아빠는 아들을 볼 때마다 답답합니다.
'나처럼 살면 안 되는데...',
'나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는데...'
그런 아빠 마음도 모르고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지 않아 속이 상합니다.
오늘도 아들은 아빠를 볼 때마다 숨이 막힙니다.
애를 쓰고 공부를 해도 아빠의 기대에는 항상 못 미치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너무 힘들어 안 좋은 생각을 할 때도 있었습니다.
"너는 제발 나처럼 살지는 마."
"너는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
살면서 가끔 자녀에게 이렇게 말한 적 있지 않나요?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 세상살이의 고달픔을 느끼다 보면
종종 아이들에게 "나처럼 살지 말라"는 말을 푸념하듯 하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삶을 실패'라고 여기고,
'자신처럼 살지 말라'고 얘기하는 부모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자기 확신이 부족한 부모는 아이의 성과를 가지고
자신이 좋은 부모라는 것을 확인받곤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부모는 아이의 교사도, 감독도, 대리인도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 스스로 자신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
더 좋은 교육이 있을까요?
아이들이 진짜로 원하는 엄마, 아빠는
한결같은 모습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
자신이 잘하고 있을 때도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했을 때도
변함없이 응원해주는 사람일 것입니다.
– EBS 다큐프라임 특별기획 '가족 쇼크' 중에서 –